"제3자배정 증자 악용, 엄중제재할 것"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7.11.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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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금감위원장 'KRX 상장기업 엑스포' 개막 콘퍼런스

"제3자배정 증자제도를 변칙적으로 악용한 허위부실 공시 등 불공정거래는 엄중제재해 나갈 것"

김용덕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7 KRX 상장기업 IR 엑스포' 개막 컨퍼런스에서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질서를 위협하는 불공정거래 등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성장에 걸맞는 질적발전이 필요하다며 금융시스템의 효율성을 위해 감독기구의 역할도 이에 맞도록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기 위주의 과당매매나 과도한 신용공여, 충분한 설명없는 금융상품 판매 등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단기적 이익 추구 관행이 많다는 지적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KRX 상장기업 엑스포가 기업의 투자유치에 긍정적인 행사로 평가한다며 기업 브랜드 구축 외 자본시장, 금융산업의 브랜드 가치 구축도 기대했다.



그는 "KRX 상장기업 엑스포는 기업에게 IR기회를 제공하고 투자자에게 기업의 관한 양질의 투자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대단히 크다"며 "상장기업 엑스포는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우리 경제의 미래를 눈으로 확인해 볼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상장기업 수가 2배 증가하고 일평균 거래대금과 시가총액도 각각 30배, 13배 증가하는 등 우리 자본시장이 괄목할만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간접투자문화 확산으로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증가, 외부충격에 대한 시장안정성도 한층 강화되고 회계 공시도 크게 개선돼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식, 채권시장이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채권시장은 장외거래의 폐쇄성과 장내시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유통시장 기능이 아직 취약한 상태라고 역설했다. 금융투자사가 다양한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를 위해 '포괄주의'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철저히 대비하고 발행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여기 계신 증권업 종사자들이 우량기업의 발굴에 힘쓰는 한편 유상증자나 회사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 기업별 특성에 맞는 상품개발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증권인들의 시장활성화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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