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대전·충남 지역 '국민성공 대장정' 참석을 위해 천안 병천을 방문한 이 후보. 그는 행사 참석 전 아우내장터에 있는 한 순대국집에 들러 식사를 했다.
기자들이 진을 치고 이 후보의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린 것은 당연지사. 이 후보가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기자들이 따라붙어 국회 과학기술정보위 의원들의 피감기감 향응 및 접대 파문, 한나라당 전남도당위원장 경선 금품 거래 의혹 등 현안과 함께 'MAF 회장설'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기자들은 이같은 이 후보의 대답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여야 했다. 이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같은 질문을 받고 "(MAF) 이름도 들어본 적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동행한 나경원 대변인의 해명은 기자들의 해석과 전혀 달라 또 다른 놀라움을 던졌다. '순대국'으로 점심식사를 한 이 후보가 기자들의 질문을 ''해장국'으로 식사 하셨냐'는 뜻으로 잘못 알아듣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나 대변인은 이를 이 후보에게 직접 물어보고 확인한 내용이라고도 했다.
자리에 함께 있던 이 후보의 한 핵심 측근도 "질문을 잘못 알아듣고 답변하신 것"이라며 "농담으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니 오해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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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과 '해장'의 유사한 발음 탓에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것이 이 후보측의 해명이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 과기정위 향응 접대 파문을 어떻게 보나.
▶(당) 윤리위에서 알아서 잘 할 것이다.
- 신당이 이 후보가 BBK 역외펀드 MAF 회장이라고 주장하는데.
▶무슨 말을 하는건가. '해장국집'을 말하는 건가..
- 전남도당위원장 경선에서 금품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는데.
▶윤리위에서 엄격히 처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