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신정은 `STX그룹의 아커야즈 인수와 관련한 의견`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STX그룹의 아커야즈 인수자금은 STX조선(6466억원)과 STX엔진(923억원)의 선수금으로 충당했는데 선수금에 기초한 투자는 차입금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STX의 선수금과 차입금 수요 증감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커야즈 인수 직전 주주구성(단위=주, %)
확고한 경영권 확보를 위한 추가출자 부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아커야즈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2개에 불과하고 이들의 지분은 경영권 확보 목적이 아닐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39.2% 지분이면 경영권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기존 상선 위주 사업 구성에서 레저산업과 관련된 조선업 부문의 추가라는 측면에서 사업 안정성 강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또 STX엔진을 비롯한 그룹 부품 계열사에는 엔진 및 조선 기자재 부문의 수요 기반 확대를 가져오고 기자재의 공동 구매를 통한 원가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봤다.
심 연구원은 "STX조선은 향후 고부가 가치선 수주에 주력할 것인데 크루즈선 등 고급선과 쇄빙선, 특수 목적 선박등의 설계능력과 건조경험을 보유한 아커야즈를 인수함으로써 신규시장 진입과 선종다양화, 선진 조선기술 습득 측면에서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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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크루즈선은 높은 수준의 선박 설계기술 및 최고급 인테리어 기술이 필요로 하고 발주사와 발주량이 제한된 폐쇄적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업체가 대주주로 부상하면서 크루즈 사업 부문의 수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