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수행원 자격으로 직접 방북했다. 이후 지난해 2월 통일부 차관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각종 남북고위급 회담의 대표로 활약했다. 특히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철도 및 도로 연결 등 굵직굵직한 대북사업들 중에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할 정도로 남북관계의 산증인이다.
업무 외 사적인 얘기는 너무 들리지 않아 혹 별명이나 재미있는 일화 같은 게 없냐고 주변에 캐물었다. '없다', '모른다'라는 말들이 연속되다 '봉조리가 별명'이라는 한 마디를 건졌다. 역시 재미없다. 외교통상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이미지가 비슷한, '업무지향적'인 사람이다.
앞으로의 계획도 역시 '통일' 얘기였다. "통일연구원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하는데 있어 정책대안을 발굴하는 중심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민간간 연결고리가 약한 형편인데 민간의 잠재된 역량을 정부 역량과 결합시키는 것도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습니다."
△1954년 경남 마산 △마산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서강대 정치학 박사(수료) △국토통일원 조사연구실 △미국 캘리포니아대(버클리) 동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 △통일원 통일정책실 및 정보분석실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장 △제15대 통일부 차관 △서강대 초빙 교수 △통일연구원 원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