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아시아 인프라펀드 "눈길끄네"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10.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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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중국 등 신흥 아시아지역의 사회기간시설망(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의 성적이 주목받고 있다.

인프라펀드는 전력과 공항, 도로 등 건설에 필요한 자재나 기계, 운송 등을 담당하는 기업에 투자, 수익을 추구한다.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가 올라 펀드들도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 국내에서 설정된 공모 인프라펀드는 18개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3개월 수익률(10월18일 기준)이 20%를 웃도는 펀드가 10개로 절반이 넘는다.



10개 펀드 모두가 인도와 아시아태평양권 국가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A)'는 3개월간 27.43%의 수익을 작성중이다. 지난 7월13일 설정된 이 펀드는 해외주식형펀드 496개의 3개월 유형평균(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전체 평균수익률) 19.41%를 8.02%포인트 웃돌고 있다.



CJ운용의 인프라펀드들도 좋은 흐름이다. 'Asia Infra주식자 1-C3'은 3개월간 23.18%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중국과 한국, 인도 등 인프라 기업에 투자한다.

비슷한 성격을 지닌 미래에셋운용의 '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펀드'도 고수익을 달린다. '1CLASS C-I'과 '1(CLASS-A)'이 각각 3개월 수익률 22.52%와 22.27%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 설정된 '1(CLASS-A)'은 6개월 수익률이 53.68%에 이른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은 펀드들의 수익률은 기대에 못미친다.

글로벌 신흥국 전체로 투자지역을 확대한 우리CS운용의 '우리CS이머징인프라주식 1ClassA 1'의 3개월 수익률은 3.16%로 저조한 모습이다.



글로벌 지역으로 확장한 산은운용의 '산은 S&P글로벌인프라주식자ClassA'와 SH운용의 'Tops글로벌인프라주식A-1'은 3개월간 2.52%와 0.92%의 수익만 올렸다.

PCA운용과 골드만삭스운용 펀드들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작성중이다. 그러나 이들도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 반전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인프라펀드를 분산투자 차원에서 '대안펀드'의 일환으로 투자에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인프라펀드 대부분이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지 않아 위험 분산효과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며 "다만 인기에 편중한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흥아시아 인프라펀드 "눈길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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