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테크·와이엔텍 "엑스포, 제발 유치되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7.10.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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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유치 결정 한 달 앞.... 여수 엑스포 수혜주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지 확정을 앞두고 누구보다 발빠른 증권가에서는 관련주 찾기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여수 엑스포 명예유치위원장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슬로바키아 체코 등 동유럽 등을 직접 유치활동에 나선데다 유치위원회 위원장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터키 등을 방문하며 유치교섭에 나서는 등 경제계 인사들의 막판 표심잡기가 활기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에서는 지난 3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 유치가 확정되자 대구소재 상장사들이 높은 주가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 대표 건설업체인 서한 화성산업, 아파트 신축분양 토목건축업체인 C&우방, 유통 건설업체 화성산업, 레미콘 제조업체인 홈센타 등이 급등,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경제 파급효과는 5000억원 규모였지만 이번 여수 엑스포의 경제파급효과는 4조~10조원 규모인 만큼 그 파급효과가 대구 육상선수권대회보다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여수는 웅천지구에 고급 아파트 단지를 추진중이고 순천만 일대는 리조트 예정지가 위치해 있다. 이와함께 산업자원부 정책에 따라 동북아 오일허브 도시로의 개발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개발 소재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점도 여수엑스포 관련주 찾기에 맞불을 붙이고 있다.



여수 엑스포 관련주로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은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있는 유일한 각종 의장공사 설계 및 감리 전문업체인 시공테크 (3,880원 ▼10 -0.26%)다. 시공테크는 1988년 설립, 200여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박물관 미술관 전시관 등 기획 제작 설치와 영상제작 문화재 기록물 보존 환경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06년 매출액은 607억1200만원이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억7300만원, 50억700만원을 기록했다. 독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지난 8월엔 KTB자산운용의 지배구조펀드가 지분 11.15%를 보유하며 단순투자 목적으로 장기투자를 밝힌 바 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배구조가 긍정적이고 시장에서 독점적 사업위치를 갖고 있어 지분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여수시에서 산업폐기물 전문 처리업체인 와이엔텍 (6,480원 ▲10 +0.15%)도 관련주로 꼽힌다.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산업폐기물 처리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환경사업부문에서의 영업비용 절감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와이엔텍레포츠 지분을 인수, 100%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와이엔텍레포츠가 오는 2008년 오픈 예정인 퍼블릭골프장은 18홀규모로 여수지역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거둘수 있다는 계산이다.



와이엔텍 관계자는 "지역내 퍼블릭 골프장 시설중에서는 가장 우수한 만큼 2008년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퍼블릭 골프장의 경우 순이익률이 25~45%에 달하기 때문에 순이익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교 재단이 지분 43.03%를 보유하고 있는 원석채취 가공업체 일신석재도 주목받는 관련주 중 하나다. 비상장사이지만 통일교재단과 특별관계자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일상이 여수시 화양면 일대에 종합레저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골프장 해양마리나시설 스포츠레저 전문학교 및 캠프 식물원 호텔콘도 등 종합레저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지역발전특화특구지역 및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 국가계획으로 지정된 여수 소호동 일대 호텔 콘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여수지역에 토지를 보유한 기업들의 자산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우세하다. 국제규모의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행사장 및 부대시설 건축은 물론 도시 근접성을 고려한 인프라 시설의 구축이 제일 먼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3년 대전 세계박람회의 경우, 지가는 개최지 확정 이후 1년에서 4년간까지 반영되며 전국 평균변동률을 상회했다"며 "여수가 개최지로 확정된다면 해당지역내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지가 상승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국제행사의 유치 수혜는 단기적으로 방송 보안회사 건설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토지보유 기업들은 지가의 장기간 상승에 따라 보다 긴 시간동안 안정적인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여수지역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남해화학 DSR제강 화인케미칼 태경화학 조선내화 동아에스텍 한화석화 와이엔텍 호남석유 호성케멕스 휴켐스 금호석유 LG석화 성원파이프 한화 폴리플러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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