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 스페인…. 전 세계 34개국에 BBQ 깃발을 꽂았다.프랜차이즈 업계의 '대부'로 통하는 윤홍근 제너시스 BBQ(53) 회장. 그는 국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전세계 진출이 아닌, 전세계 1위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야심찬 내용이다. KFC 등 프랜차이즈 본고장의 브랜드들은 그간 닭고기 등의 원재료가 넘치는 환경이라 요리의 기술에 상대적으로 덜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이 맹점.
'열 개 차리면 아홉 개는 망한다'는 자영업. 어떻게 그는 3,200여 점포를 성공적으로 지휘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그의 성공의 비결은 간단했다. '준비된 사업가'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기업 회장을 꿈꾸었다. 신입 사원이었을 때도 내가 사장이라고 생각하고 일했다. 그래서 BBQ 사업을 시작했을 때 당황하지 않았다. 지금도 전 세계 5만 여 개 가맹점을 운영할 때를 준비하고 있다."
어릴 적, 아버지가 사오신 운동화를 보고 큰 문화적 충격을 받은 것이 동기가 됐다. 고무신만 봐오던 그에게 운동화는 신발 이상의 의미였다. 이후로 사업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때가 아홉 살 때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1995년 BBQ 설립 당시 자본금은 5억원. 선후배 등 주변 사람 12명으로부터 3000~5000만원씩을 빌렸다. 적은 돈이 아니었지만, 담보는 없었다. "평소 만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사업 얘기를 해왔어요. 그게 사람들에게 신뢰를 준 것 같습니다. '저 사람이 사업을 한다면 잘 하겠다' 싶었던 거죠."
첫 해 매출만 8억원. 미원 마니커의 초대 영업본부장을 지내며 '치킨' 아이템을 준비했기 때문에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읽어낼 수 있었다. '고객을 두려워 하라' '변화를 빠르게 읽어라' 12년간 고수해온 그의 변함없는 경영 철칙이다.
"프랜차이즈 아이템을 고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업 마인드를 점검하는 것이다." 윤 회장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당부했다. 모든 프랜차이즈 아이템은 '성공 모델의 확대 재생산'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이든 성공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노력'이 성패를 가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