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3분기 이익감소는 무시해도 좋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7.10.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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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 모멘텀으로 주가 추가상승 기대

현대건설 주가가 사상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하는 등 8월 이후 대형 건설주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비록 건설사 3분기 순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이지만 증시는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3분기 이익감소가 일시적 요인인데다 해외에서 수주모멘텀이 계속 발생해 4분기 이후엔 좋은 성적을 기록 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10일 건설업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7%오른 453.69를 기록했다. 한 때 454.8을 기록해 52주 최고가도 경신했다. 건설업의 이러한 상승은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8월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건설업종지수는 8월17일 316.13에서 35거래일만에 44% 상승했다.



건설업종지수보다 상승폭이 더 큰 종목은 현대산업 (11,020원 ▼350 -3.08%), 현대건설 (30,550원 ▼400 -1.29%), 대림산업 (40,500원 ▼950 -2.29%), GS건설 (18,250원 ▼910 -4.75%), 삼성엔지니어링 (24,100원 ▲250 +1.05%) 등으로 모두 50%이상 급등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2800원(2.84%) 상승한 10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 사상처음으로 종가가 10만원을 돌파했다.

이외 현대산업은 8월17일 6만1600원에서 10일 10만2500원으로 66.4%, 대림산업은 12만3500원에서 20만원으로 62%, GS건설은 11만4500원에서 18만2000원으로 59%, 삼성엔지니어링은 8만6000원에서 13만3000원으로 55% 올랐다.



이런 거침없는 상승세로 현대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 삼성엔지니어링, 금호산업 등이 이날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GS건설은 수차례 신고가를 경신하며 급등해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건설주의 3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GS건설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830억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건설사도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 감소는 기후나 영업일수 감소와 같은 일시적 요인에 기인하는 면이 많아 큰 변수가 못되는 것으로 증권 전문가는 보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3분기에는 추석연휴가 있어 영업일수가 줄었고, 전년동기대비 우천일도 30일에서 40일 정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형건설사 등 국내외 수주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에 한해서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경자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근 30년만의 도심개발 사업 확장기에 돌입한 국내 건설업은 선진화 진입의 과도기 단계로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빠른 실적 개선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 국토에 걸친 개발사업은 건설업 재평가의 근거로 충분하다는 것. 투자의견도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다만 대형사 중심으로 이루어져 양극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투자 유망종목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순으로 추천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에 대해 "일시적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의 장기 매출 성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맥쿼리증권은 최근 "해외 수주모멘텀이 시작됐다"며 현대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SG증권도 8일 11만원의 목표가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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