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거래사이트 불통 '지속'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7.10.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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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아이템베이,아이템매니아 접속장애 지속..DDoS 해킹공격 가능성도 제기

국내 대표적인 아이템거래 사이트들이 지난달 말부터 잇달아 접속장애를 일으키면서 게임머들의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서비스를 마비시킨 뒤 해당업체에 돈을 요구하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해당업체들은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 등 국내 주요 아이템거래 사이트들이 지난달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접속장애를 일으키다 10일 오전 현재까지도 회선에 따라 네트워크 접속장애가 지속되는 등 제대로된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들이 밝히는 원인은 트래픽 폭주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특정서버에 과도한 트래픽을 보내 서버를 다운시키는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에 당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올들어 화상채팅사이트나 중소 IDC를 상대로 과도한 트래픽 유발로 서비스를 다운시킨 뒤 나중에 '서비스 정상가동'을 목적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중국발 해킹에 당한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상황.



아이템거래사이트인 아이템리아는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해커들에게 보안이 부족해 협박을 받는 등 많은 고충이 있어, 부득히 서버점검을 실시하게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업체는 해킹 가능성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는 "트래픽 폭주로 인한 서비스 장애는 맞지만 해킹에 의한 것은 아니다"며 "해커들로부터 어떤 협박메일이나 전화를 받은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들 업체는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 분석과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장애기간이 길어지면서 게임머들의 불만도 크게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자산유통협회 관계자는 "해당업체들이 네트워크 과부하로 서버변경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접속이 안되고 최악의 경우, 마일리지가 사라진다해도 이는 중개업체의 책임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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