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LPL과 신세계 실적의 시사점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0.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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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내수株 기대감 높여… 홍콩H 연계 ETF도 '관심'

LG필립스LCD (11,100원 ▼400 -3.48%)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아울러 신세계 (155,000원 ▲100 +0.06%)도 9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3/4분기 실적이 나왔다.

모두 긍정적이다. 신영증권은 LG필립스LCD의 매출액은 예상수준이었으나 원가절감폭이 예상을 초월했다고 평가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및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0%, 25% 상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대우증권 역시 LG필립스LCD가 내년 최절정의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LCD 패널업체의 실적이 절정에 이를 것인 만큼 4/4분기 중 패널가격 모멘텀 반전 이후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CJ투자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목표주가를 75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실적은 소비회복과 추석수요의 기저효과를 반영, 대폭 호전됐다"며 "소비개선 효과로 10월 및 4/4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의 호실적은 IT주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52주 신저가로 향하는 삼성전자 (62,600원 ▼400 -0.63%)하이닉스 (162,000원 ▲4,900 +3.12%)가 마음에 걸리지만 그만큼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는 부각되고 있다. 물론 국내 수출에 일정 부분 선행하는 미국ISM제조업지수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 비중이 높은 대만 증시의 하락으로 국내 IT업종의 추세적인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단기적인 실적 조정에도 불구하고 IT업황의 턴어라운드가 기정사실화되는 있는 상태라면 방향성만큼은 크게 의심할 필요까지는 없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LG필립스LCD의 실적 발표로 침체 일로에 있는 IT업종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효과는 기대할 만하다"며 "소외될 대로 소외된 IT주를 밑지는 셈 치고 담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세계의 실적은 내수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9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103.2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 게다가 소비심리가 고소득층에서 저소득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가계재무 건전성 개선과 더불어 서비스업 부문의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히 향후 국내 내수경기 회복에도 긍정적이다.


이해아 한양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실적과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금융 및 경기소비재 등 내수주 중심의 시장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동부증권 역시 소비자기대지수에 주목하고 견조한 국내 경기를 감안하면 매기가 확산되고 있는 금융/내수 업종으로 관심을 확대할 것으로 권했다.

한편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처음으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다. 그것도 최근 주목을 받는 중국 관련 지수는 홍콩H지수 연계인 코덱스차이나H(KODEX China H (16,095원 ▲155 +0.97%))다.



홍콩H지수는 절대적인 주가수익배율(PER)는 높지만 상하이A지수 보다는 낮다. 게다가 중국 국내투자자의 홍콩증시 투자 허용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상하이A지수와 홍콩 H지수와의 갭 축소가 예상된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은 "갭 축소를 제외하더라도 국내 중국펀드들 대부분이 홍콩H지수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싼 비용으로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홍콩H지수 ETF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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