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美 카네기멜론大, 복수학위제 운영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2007.10.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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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이 학위를 동시에 받는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KAIST는 카네기멜론대와 교직원 교환, 학생교환, 복수학위제, 공동연구 등 교육, 연구 분야 교환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양 대학은 협약에 따라 △강의, 공동연구 및 협약 내용 준수를 위한 상호 교원 교환 △매년 5명의 학부 및 대학원과정 학생 상호 교환 △박사과정 학생에 대한 복수학위제 시행 △공동연구프로젝트 진행과 공통 컨퍼런스 개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양 대학은 별도의 협약을 통해 건설 및 환경공학과 박사과정 복수학위 프로그램도 추진키로 합의했다.

KAIST는 우선 매년 5명의 학생을 선발, 4년간 박사학위 프로그램과정 중 2년씩 상대 대학에서 수학하게 된다.



또 양 대학의 이수 요건을 충족한 학생은 KAIST와 카네기멜론대에서 별도의 학위를 수여받게 된다. 이를 위해 KAIST는 올 가을학기부터 영어로 수업하고, 양 대학은 화상회의의 기술을 이용해 강의를 공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KAIST는 미국 조지아공대(GIT), 산타바바라대(UCSB)와도 관련 협의를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일본 동경공대와도 이른 시일 안에 복수학위와 관련된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KAIST는 최근 중국 칭화대와 우선 일부 첨단 분야를 대상으로 복수학위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 3월에는 독일 베를린공대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1900년 설립한 카네기멜론대는 공과대를 거쳐 1967년 멜론연구소와 병합하면서 현 이름으로 개칭,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공학, 컴퓨터과학, 로봇공학, 비즈니스, 공공정책, 예술과 인문사회분야를 전반적으로 연구하는 세계적인 대학. 올 현재 재학생은 학사 5580명, 석.박사 4451명이며, 졸업생은 7만491명이다.

KAIST 서남표 총장은 "공동연구 등을 통해 양 대학이 21세기의 심각한 문제들을 푸는 기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카네미멜론대와 5일 오전 대전 유성구 본교에서 협약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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