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KFDA]비만, 다함께 알아봅시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0.04 15:27
글자크기
언젠가부터 날씬하고 예쁜 몸이 사회적 큰 관심사로 등장했다. 먹을 게 없던 과거에 뱃살은 부와 후덕함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식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비만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비만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비만은 체지방이 몸에 과도하게 축척된 상태를 말한다. 체지방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저장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등 여러가지 기능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일정량의 체지방은 필수적이다. 남자에 비해 여자가 체지방이 더 많다. 보통 남성은 체지방 25% 이상일 때를, 여성은 30% 이상일 때를 비만으로 본다.



체지방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의료기관에서는 특수 기구를 사용해 수중에서 체중을 재거나 방사선을 이용해 체지방을 측정한다. 보다 간단하게는 피부 바로 아래 지방층 두께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고, 헬스클럽 등에서는 인체에 무해한 양의 전기를 몸에 통과시켜 측정하기도 한다.

단순한 계산으로 비만 여부를 알아볼 수도 있다. 사람의 체중(kg)을 m로 환산한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그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BMI가 30kg/m²이상인 사람을 비만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23kg/m² 이상을 과체중, 25kg/m²이상부터를 비만이라고 한다.



BMI는 과체중이 된 원인이 지방 때문인지, 근육량이 늘어서인지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체지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비만과 관련된 질병의 발생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전문가에게 널리 애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비만은 왜 생길까. 몸에서 사용하는 칼로리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먹게 되면 잉여 칼로리가 몸 속에 축적돼 비만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칼로리를 섭취하고 사용하는 비율이 불균형하게 되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다. 우선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요인이나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을 들 수 있다. 스트레스나 슬픔 같은 정신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질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우울증 등에 걸리면 과식을 하게 된다. 스테로이드나 항우울제 같은 약물도 체중을 늘린다.


비만은 정서적인 고통이나 심미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신체적 건강에도 해롭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 심장질환, 고혈압, 뇌졸증 등의 발생과 관계가 깊고, 암 발생 확률을 높이기도 한다. 담낭 질환 및 담석, 간질환, 통풍, 수면무호흡증(수면 중 잠깐 숨이 멈추는 것) 등과도 연관이 있다.

비만 치료에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 등이 병행된다. 때로 약물요법이 사용되기도 하며, 아주 심각한 비만의 경우에는 위절제술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중 약물요법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 효과가 없을 때에만 다른 치료법과 병행해 사용돼야 한다. 약물요법은 표준체중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며, 원래 체중의 5~10% 정도 감소만 감소해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



살빼는 약 중에는 '리덕틸'이란 상품명으로 알려진 시부트라민이 유명하다. 시부트라민은 식욕을 억제시키는 식욕억제제로 이외에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등도 같은 작용을 한다. 이와는 달리 '제니칼'과 같은 오르리스타트 약물은 식이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차단해 식이지방을 흡수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펜더민 등 일부 약물은 의존성이 있어 향전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으며 일반적으로 4주 이상 복용하거나 다른 식욕억제제와 같이 먹는 일이 금지돼 있다.

☞원본파일 내려받기 : 과체중과 비만.pdf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