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소비자위한 가격혁명 필수"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7.10.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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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단계 개선, 글로벌 소싱, 소비문화 개선 앞장서야"-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소비자위한 가격혁명 필수"


정재은 신세계 (155,000원 ▲100 +0.06%) 명예회장은 2일 본사 문화홀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갖고, "유통업이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려면 가격혁명을 통해 소비자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특강에서 국내 물가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전제한 뒤, 일시적인 인하가 아닌 상품가격에 대한 근원적이고 혁명적인 인식의 변화를 통해 소비자가 인정할 수 있는 가격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유통업의 선도기업인 신세계가 먼저 나서야 하며, 나아가 전 업계의 동참을 유도해 관련 기업들이 국민 경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명예회장은 "고물가의 원인을 높은 유통 비용과 고임금, 고지가, 과다한 판촉비용, 그리고 과시적인 소비문화 등"이라며 "이는 결국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방안으로 유통 단계의 획기적 개선, 글로벌 소싱 확대, 합리적인 소비문화 선도라는 3대 방향을 제시했고, 이는 기존의 틀을 깨는 혁명적인 발상의 전환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우선 유통단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신세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한 후 산지직거래 확대를 비롯해 협력회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철저한 원가 분석의 생활화 등을 주요 실천사항으로 제시했다.

두번째로 글로벌 소싱의 적극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FTA시대 도래에 대비해야 하며 중국이나 칠레 등 잘 알려진 소싱 국가 뿐만 아니라 기존에 알려져 있지 않은 전 세계 오지의 산지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선도해 유통업의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잦은 세일로 인한 판매 가격의 불신이나 충동구매 유도 등 비합리적인 소비를 조장하는 사례 등은 유통업체가 중심이 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특강에는 구학서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대표와 임원, 백화점과 이마트의 실무 책임자급인 부장 이상 간부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은 그 동안 유통업의 역할과 사명 등에 대해 꾸준하게 방향성을 제시해 왔으며, 지난해 7월에는 '유통업의 미래'를 주제로 퓨쳐스토어(Future Store), T자형성장 전략, 스토리경영 등에 대한 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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