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선물 난초 대신 벨라자노 와인을"

머니투데이 박응식 기자 2007.10.0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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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종선 델라기프트 대표

"창업선물 난초 대신 벨라자노 와인을"


"상대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도전의 의미를 담고 있는 벨라자노 와인을 선물하세요. 그리고 선물을 받는 사람의 성공을 기원할 때는 `정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알칸스 와인을 선물하세요.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관심과 감성이 담긴 선물이 상대에게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으니까요"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책 '따뜻한 카리스마'의 저자이자 이미지관리 전문가인 이종선 이미지 디자인 컨설팅(IDC) 대표(42)가 어떤 선물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조언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추석을 즈음해 새로 시작한 '선물 컨설팅' 사업을 위해 별도 법인인 `델라기프트`를 설립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 대표는 "선물컨설팅은 선물을 하려는 시기와 목적, 대상에 따라 아이템을 선정하고 포장해 그 선물의 값어치를 높여주는 비즈니스"라고 소개했다.



회사명에 등장하는 '델라'는 오 헨리의 단편 '크리스마스 선물'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의 이름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남편에게 시계줄을 선물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우선 선물문화가 더 세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승진할 때 대부분 아무 생각 없이 난초 화분을 보내는데 사실 너무 의례적이고 형식적이라 상대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기는 어렵지 않나요?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문구용 세트를 선물하는 등 조금만 더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면 더 감동적인 선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물을 하면서도 친필 카드를 쓰는 경우가 극히 드문데, 정성이 담긴 선물에는 카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가 펼치고 있는 선물 컨설팅은 아이템 선정 단계에서부터 개별적인 취향과 관심에 맞는 선물을 고르는 일부터 시작한다. 선물 포장도 발송하는 기업의 CI를 고려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하고 이어 배송 및 해피콜 서비스로 알려진 피드백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상대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를 먼저 고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평소 딱딱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면 감성적인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선물을 고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선물에 동봉하는 카드를 만들 때도 획일적인 문구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좌우명을 넣을 수도 있겠죠"

이 대표는 이어 "명절 때에만 선물하는 것은 의례적인 것으로 비쳐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상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을 골라서 그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또한 효과적인 선물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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