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韓 올해-내년 경제성장률 상향(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7.09.1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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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6%, 내년 5.0%… "亞국가들 서브프라임 충격 잘 흡수할 것"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ADB는 17일 발표한 연례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4.5%에서 4.6%로 상향했다. 또 내년 성장률도 당초 4.8%에서 5.0%로 상향 발표했다.

ADB는 여타 아시아 개발도상국(이하 개도국)들의 경제성장률도 상향 조정했다.



ADB는 일본과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6%에서 8.3%로, 내년 전망치를 7.7%에서 8.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ADB는 아시아 개도국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와 미국 경기 둔화 등의 충격을 보다 잘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AD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프잘 알리는 "아시아 개도국들이 (경제성장) 역풍을 견디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내적인 도전(국내 문제)을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에 따라 이들 국가의 성장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모간스탠리와 글로벌 인사이트 등은 미국 경기 둔화로 전세계 경기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으로 2.3%에서 2.0%로 하향 조정하고 전세계 경제성장률도 약 4.75%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 미국발 '리스크'


알리는 하지만 급격한 미국 경기 둔화가 일본과 유로권에 심각한 여파를 미칠 경우, 아시아 개도국들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경제대국들이 연쇄적으로 경기 침체에 빠진다면 아시아 개도국들의 경제성장률도 외부 요인으로 인해 2%포인트 가량 내려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금융시장 유동성이 경기 전망을 한층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며 아시아 개도국들의 성장세가 내부적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친디아는 인플레 걱정

ADB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도 상향 조정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10%에서 11.2%로,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8%에서 8.5%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ADB는 이들 국가의 물가상승 우려를 지적하며 고속성장세 지속에 대한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 물가는 식품가격 급등에 따라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인민은행은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지난 3월 이후 5차례나 금리를 인상했다.

인도 중앙은행도 같은 이유로 지난 3년 동안 기준 금리를 2.25%포인트 올렸다.



이에 ADB는 "인플레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인도) 중앙은행들은 항상 긴장 상태에 있을 뿐 아니라 금리 인하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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