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시청률급등..관련株는 급락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7.09.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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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왕사신기'가 방영 2회만에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증시의 관련주들은 급락하고 있다.

김종학프로덕션이 우회상장하는 퓨어나노텍 (0원 %)은 13일 오전10시19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9.99% 하락한 7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11일 하한가에 이어 3일 연속 급락세다. 김종학프로덕션은 '태왕사신기'의 제작사 TSG컴퍼니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다.



'태왕사신기'의 주연배우 배용준이 최대주주인 키이스트 (4,490원 ▼20 -0.44%) 또한 7.39% 하락한 1만650원에 거래되며 3일째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키이스트는 드라마 방영에 따른 부가판권 및 배용준 초상권 관련 매출이 기대되는 수혜주다.

'태왕사신기'는 11일 첫 방송부터 전국 시청률 20%를 돌파한 데 이어 2회째 26.9%로 급등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의 시청률이 벌써부터 소위 '대박'의 기준인 30%대에 육박하고 있어, 국내 흥행은 물론 해외 방영권 판매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태왕사신기'의 시청률 추이는 최고시청률이 50%를 넘었던 국민드라마 '주몽'의 기록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주몽'의 1회와 2회 시청률은 각각 16.3%, 18.4%를 기록했으며 당시 이 기록은 MBC의 이전 히트사극 '대장금'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고무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관련주들은 정반대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퓨어나노텍은 첫 방영일인 11일 하한가를 기록한 뒤 급락세가 계속되고 있고 키이스트 또한 같은 기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는 퓨어나노텍이 김종학프로덕션의 우회상장을 소재로 6월부터 주가가 뜀박질을 시작해 3개월도 안돼 6배 이상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방영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뒤 막상 방영이 시작되자 재료노출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편 '태왕사신기'는 10일 스페셜 방송에 이어 13일까지 3회까지 연속 방송된 후 19일부터 수목드라마로 정규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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