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전송 속도가 개선된 3세대(3G) 시장이 자리를 잡아가고 무선인터넷 부분의 성장잠재력이 커짐에 따라 망 개방을 통한 수익증대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망개방’ 이란 이통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망을 일반 기업이나 개인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유선 상에서 쇼핑몰이나 기업 홈페이지를 자유롭게 구축하듯 무선 망에 자체적으로 사이트를 개설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F는 이 자리에서 업무 수수료 및 상용화 프로세스 개선, 요금상품 개발 자율권 보장을 통한 마케팅 지원, 휴대폰 바탕화면 등을 활용한 고객접속 경로 확대 등의 망개방 활성화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6월 망개방 사업 설명회를 연 뒤 인터넷 쇼핑몰, 포털, 언론사 등 600여개 주요 업체와 기관이 홈페이지를 SK텔레콤 망을 통해 휴대전화로 서비스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앞서 LG텔레콤도 지난 6월초 무선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오픈존'을 개편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LG텔레콤은 오픈존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 수가 현재 80여곳이지만 차츰 그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8월 중 총 70만명 이상이 오픈존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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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홍범석 연구원은 "3G 시장 활성화 등으로 향후 유무선통합(FMC)이 본격화되면 순수 이동통신사업자보다는 유무선 통합형 컨버전스 사업자들이 통신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예상이 이통사들의 무선망 개방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