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DM 총괄 날개 달았다"

베를린=김진형 기자 2007.09.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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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사장 "올해 사상 최대 매출, 사상 최대 이익"

삼성전자 DM(디지털미디어) 총괄이 올해 사상 최대의 매출에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다. TV가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데다 그동안 적자였던 AV사업마저 흑자로 돌아서며 날개를 달아줬기 때문이다.

삼성電 "DM 총괄 날개 달았다"


삼성전자 박종우 DM총괄 사장은 31일(현지시간) 베를린 IFA 전시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상반기에 TV, AV, 프린터, PC 등 전 사업부분의 실적이 호전돼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20% 성장할 것"이라며 "사상 최대의 실적과 사상 최대의 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TV는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판매대수가 늘어도 매출은 감소하지만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2/4분기 수량이 26%, 매출이 15%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PDP TV도 지난해 3위에서 올해 상반기 2위로 도약한 상태다. 그는 "TV는 작년에 근소한 차이로 세계 1위를 했지만 올해는 2등과의 격차를 확실하게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TV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브릭스 등 이머징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차세대 TV로 이미 지난 4월 3D TV를 출시했고 중장기적으로 30인치 OLED TV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OLED TV 출시 시기는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프린터도 성과를 내고 있다. 박 사장은 "컬러레이져 프린터가 2/4분기에 시장점유율 17%로 2위를 했다"며 "유럽시장에는 25% 정도까지 높아졌고 독일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수량 기준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TV가 삼성전자 DM총괄의 매출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면 AV사업부는 최대 이익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그동안 적자상태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동수 AV사업부장(부사장)은 "9월부터는 AV 사업부가 흑자를 내고 연말에는 사업부 전체로 누적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 AV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완벽한 듀오 HD 플레이어, 블루레이 일체형 홈시어터, 세계 최소·최경량 홈시어터, 터치스크린과 블루투스가 적용되는 MP3 3종, 스완·로간 등 프린터 2종 등 신제품 대부분은 AV쪽 제품이었다.


박 사장은 최근 위탁경영을 하게 된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 사업과 관련, "지난해 시장점유율 7.8%로 5위였지만 올해 하반기에 계속 힘을 쏟으면 11%로 높아져 3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규 거래선을 개척할 것"이라며 "특히 TV, 휴대폰, 캠코더 그리고 프린터와 연계해 공동마케팅을 하고 시너지 효과를 더욱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OLED 사업과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내부 경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삼성테크윈과의 합병 문제는 "전혀 계획없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내 총괄 사장과 사업부장 분리 추세와 달리 디카 사업까지 겸임하게 된 것과 관련 "총괄 사장은 기존 사업들간의 시너지 창출, 새로운 먹거리 개발 등에 집중해야 하는데 사업부에 몰두하면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며 "적임자만 있다면 사업부장을 언제든지 물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프린터 외에 새로운 먹거리를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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