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연설' 코앞…"오늘 큰 상승 힘들듯"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08.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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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초반 1860을 넘으며 비교적 강한 출발을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서서히 보합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벤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라는 '빅 이벤트'을 앞두고 우리 증시는 '짧은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31일 오전 9시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49.86으로 전일대비 0.44% 오르고 있다. 개장 직후 1860을 돌파하며 1%대 상승률을 보였지만 더이상 상승폭을 키우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오늘 우리 증시가 버냉키 의장의 연설(내일 새벽)을 앞두고 뚜렷한 변동성 없이 보합 수준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금리인하의 결정권을 쥔 버냉키 의장이 어떤 내용의 연설을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폭으로 증시가 오르거나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버냉키 연설의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의 연설을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고 앞으로 그 해석을 증시가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금리인하를 둘러싼 뚜렷한 힌트를 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내일 미국증시는 물론 월요일 우리증시도 '버냉키 연설의 해석 방향'에 따라 비교적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버냉키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직접 시사하지는 않겠지만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수준의 언급은 있을 것"이라며 "이를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앞으로의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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