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생태계'로 컨버전스 산업 활성화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07.08.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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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디지털융합연구원 '디지털생태계 미래전략' 보고서 발간

국가경제를 견인해왔던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이 최근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 신성장동력 출현 지연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디지털 생태계 패러다임’의 도입을 통해 컨버전스 산업 활성화와 국가성장 원동력을 발굴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KT (41,350원 ▼450 -1.08%)는 디지털 융합연구원과 공동으로 디지털 시대의 미래경영 에 대한 ‘디지털 생태계 미래전략’ 연구보고서를 국문 및 영문으로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생태계’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자연생태계의 개념을 빌려 디지털 기술에 의해 구성원간에 상호적인 진화가 일어나는 경제사회 관계를 의미하며 디지털 컨버전스의 진행에 따라 기술, 서비스, 산업간 경계가 무너져 기존의 수직적 혹은 수평적 가치사슬 체계가 붕괴되고 있다.

디지털 컨버전스는 기술혁신과 창조적 소비자의 참여를 통해 역동적 시장의 창출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를 경쟁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기업의 리스크가 증대되고 성장 모멘텀이 지연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키스톤(Keystone)’ 전략을 제시했다. ‘키스톤’이란 비즈니스 생태계 환경에서 자사가 속한 생태계의 진화방향을 이끌어 나감으로써 종(種) 전체의 성장을 추구하는 핵심종을 의미한다.

즉 키스톤 전략은 디지털생태계 내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창출된 가치를 자사가 속한 사업 영역의 기업들과 공유하여 상생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전략으로 노키아, 구글 등을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들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미래의 산업은 키스톤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하는 구조로 진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생태계 패러다임을 산업 활성화와 국가 성장전략의 단초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태열 KT경영연구소장은 “기업과 정부가 디지털 생태계에 대해 적절한 전략을 수립해 대응한다면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는 디지털 휴머니즘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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