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기술로 물리적 한계 극복"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7.08.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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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신-진화하는 조선산업]스키드·댐 공법 등 선도

한진중공업의 주력선종은 중·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 LPX(대형수송함) 등이다.

특히 컨테이너선의 경우 200여척의 건조실적과 축적된 기술 및 노하우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1만2800TEU급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수주받았을 정도다.

이같은 한진중공업의 경쟁력은 기술개발과 신공법에 기반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5년부터 3000톤 해상크레인을 투입해 초대형 블록을 스키드공법으로 개발했다.



2000~3000톤 중량의 초대형 선행탑재 블록(GPE BLOCK)을 제작해 이를 해상크레인으로 도크에 옮긴 후 미끄러짐(SKIDDING) 방식에 의해 탑재하는 획기적인 건조 공법이다.

이를 통해 한진중공업은 크레인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크내 탑재공기를 대폭 단축해 건조량을 절대적으로 늘렸다. 이 공법은 한진중공업에서 최초로 개발적용 된 이후 다른 업체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선미(배꼬리) 수중탑재 공법과 댐 공법도 한진중공업이 자랑하는 기술이다. 선미 수중탁재 공법은 초대형 블록제작과 탑재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겼던 선미구역을 대형 선행탑재 블록으로 제작해 해상크레인으로 직접 도크내에서 수중탑재하는 방식이다.

댐공법은 바다속 물밑에서 용접을 하는 것이다. 도크 내에서 1차 진수한 미완성의 선박을 '댐(DAM)'이라는 구조물을 이용해 수중에서 연결(용접)해 완성하는 방식으로 세계 조선업계의 충격을 준 새로운 공법이었다.

대형 선박은 도크내에서 건조해 진수해야 하므로 도크보다 큰 선박은 건조가 불가능 한 것으로 생각됐으나 이를 극복한 것이다.


이러한 공법은 도크 길이의 제한으로 초대형 선박의 수주에 애로를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에서 유용하게 사용돼 8100TEU급은 물론 12000TEU급의 이상의 컨테이너선까지 건조하는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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