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는 단기적으론 호재, 장기적으론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신용 경색에 따른 달러 강세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단기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미국 실물 경기의 악화로 이어질 경우 수출 물량이 줄어들어 수출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는 미국 달러를 불러왔다. 신용경색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미국 국채 매입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신흥국 주식 시장에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환율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지속돼 미국의 신용 경색이 확대될 경우 실물 경기를 하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실물경기가 하락하면 수입물량이 줄어들면서 우리나라 수출 확대에 장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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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수석연구원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조기에 해결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신용경색으로 확대되면 미국경제와 세계 경제의 경착륙이 가능하다"며 "환율의 상승 및 하락에 대비해 중단기 포지션을 설정하고, 금융전문가의 전망을 예의주시해 환율변화 등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브프라임모기지는 미국에서 신용도가 낮은 사람이 주택을 구매할 때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모기지는 차입자의 신용을 근거로 이뤄지고 고정금리인 경우가 많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계약금 지급능력, 연체가능성등을 고려해 산정되며 대부분 변동금리다.
최근 미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과 금리 인상 기조 등에 따라 서브프라임모기지의 부실 우려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를 기초로 발행한 ABS(자산유동화증권)와 펀드 등으로 부실이 이저여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