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용경색, 이머징마켓 영향 제한적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08.13 10:27
글자크기

슈로더 "국내외수지 등 개선…외부충격 극복할 체력 충분"

슈로더투신운용은 13일 미국 발(發)신용경색 우려가 직접적으로 이머징 마켓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美신용경색, 이머징마켓 영향 제한적


니콜라스 필드 슈로더 투자전략가는 이머징 마켓의 외부충격에 대한 회복 및 면역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략가는 국내외수지, 대외부채비율, 국내 이자율 등 이머징 마켓 경제 주요지표가 지난 5년간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이머징 마켓이 외부 충격으로부터 경제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을 의미한다는 것.



슈로더는 "현재까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자산에 노출되어 있는 국가는 미국을 제외하고 독일, 호주 및 영국 정도"라며 "이머징 마켓의 금융시스템은 전세계 사설거래소, 각 금융기관의 기관 내 헤지 펀드들과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 밝혔다.

슈로더는 이머징 마켓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근거로 △이머징 마켓은 서브프라임 대출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 △평균 차입수준이 매우 낮고,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라는 점 △금융비용의 상승 또한 이머징마켓에 대해 별 의미가 없다는 점 △이머징 마켓이 외부충격에 강해졌다는 점 등을 꼽았다.



슈로더는 미국 신용관련 우려와 이머징 마켓의 금융시장 또는 경제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보다는 심리적인 영향, 위험회피성향의 전세계적인 증가 정도를 고려가 고려해야 할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용관련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이머징 마켓에 충격을 줄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슈로더는 "이머징 마켓이 강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신용관련 시장에 상대적으로 노출은 제한돼 있다"며 "이머징 마켓이 큰 충격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