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 펀드환매 여파..환율 급상승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2007.08.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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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의 펀드 환매 사태로 원화도 간접 영향권에 들어갔다.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에 힘을 받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20전 오른 926.10원으로 시작했고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곧바로 928원대로 수직 상승했다.



전날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든 BNP파리바 펀드 환매 사태로 인한 달러 선호 현상이 서울 외환시장에도 지속되고 있다. 반면 엔화는 캐리 트레이딩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미 전날 뉴욕시장에서 크게 올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미 925원 대로 위로 올라섰고 서울 외환시장도 이 영향을 받았다. 엔/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에 117엔대로 주저 앉았고 이후 118엔대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서브프라임 파장이 지속되며 전일 BNP 헤지펀드 동결과 골드만삭스의 헤지펀드 부실 뉴스, 또 이로 인한 자금시장 위축으로 유럽, 미국, 캐나다 등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면서 재차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안전자산 선호로 환율은 강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은 그동안의 920~925원 박스권 이탈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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