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5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근혜 캠프에서 이명박 후보를 비방하는 UCC를 제작하고 연설회에 대학생들을 동원하기 위해 금품을 제공했다"는 게 핵심이다.
박 대변인은 "녹취록에 따르면, 박 캠프 '2030 국민참여본부'가 최근 대운하 비방 UCC를 제작하기 위해 산하 청년.대학생팀 소속 대학생 8명에게 6박7일간의 지역탐사를 사주하고, 1000만원의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돼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또 "대학생 UCC제작의 업무체계는 대학생팀에서 기획을 해 이성헌 전의원에게 보고하고, 2030·국민참여본부 김성조 본부장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며 "이 같은 활동에 대해 박근혜 후보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대학생팀 팀장 황모씨가 녹취록에서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인천 합동연설회와 지난 1일 춘천연설회에 버스 1대분 약 40명의 대학생을 박 후보측이 조직 동원했다고 한다"며 "동원과정에서 얼마의 금품을 제공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업무 관행으로 미루어 볼 때 상당한 액수의 금품이 제공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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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은 "박 캠프는 있지도 않은 우리측의 금품제공 운운하며, 이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를 계속 해왔다. 심지어 캠프의 핵심 관계자가 이 후보 '옥중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묵과할 수 없는 패륜적 흑색선전까지 동원했다"면서 "대규모 금권, 비방선거를 자신들이 자행하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우리측에 덮어씌우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날조'와 '중상모략'이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측 최원영 공보특보는 "경부운하가 허구임을 밝히고 싶다는 청년층의 의식조사에 대해 그런 엉터리 날조된 얘기를 퍼뜨려선 안 된다"며 "나머지 근거없는 모략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