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급락 예견하고 거래소 방문 취소?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08.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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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에 3년만에 사이드카가 발동할 정도로 주가가 급락한 1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가슴을 쓸어내렸을 법 하다. 정 전 의장이 '주식 투자자'여서는 아니다. 돈을 날린 것도 아니다.

다만 자칫 주가 급락의 주역으로 몰릴 뻔한 상황을 면했다는 의미에서다. 정 전 의장은 당초 이날 오후 3시 거래소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정 전 의장은 이영탁 거래소 사장과의 면담, 증권사 사장단과의 간담회 등도 계획했었다. 사전에 배포된 계획에도 거래소 방문 일정은 포함됐다.



그런데 하룻새 일정이 바뀌었다.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와 급박한 정치 일정을 고려한 선택이었다는 게 정 전 의장측 설명이다. "선물옵션 거래세 부과를 공약으로 제시했던 만큼 이를 토대로 정책 행보를 취하려는 계획이었지만 아프간 사태 등을 고려할 때 시의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정기남 캠프 공보실장)는 것.

이 선택이 오히려 정 전 의장에게는 플러스(?)가 됐다. 주가가 하락할 때는 어떤 핑계거리건 찾기 마련. 정 전 의장이 주가 급락의 희생양이 될 뻔한 상황을 용케 피한 셈이 됐다. 일각에서는 정 전 의장이 주가 급락 상황을 예견하고 미리 방문 일정을 취소한 것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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