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노드, IT시너지 위해 코스닥 상장"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7.07.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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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기업 상장 1호' 3노드 기자간담회

"3노드의 코스닥시장 상장은 자본조달 목적보다는 IT 협력을 위한 것"

"3노드, IT시너지 위해 코스닥 상장"


오는 8월 외국기업으로서는 사상최초로 국내증시에 상장하는 리유쯔쓩 3노드디지탈그룹유한공사 대표이사(사진)는 2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선택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리유쯔쓩 대표는 홍콩, 중국 본토 외에 다른 나라에서 기업공개(IPO)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나 정보기술(IT)이 발달한 한국기업과의 사업교류, 기술개발 등을 위한 한국시장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대 글로벌 시장으로 풍부한 생산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국내 상장사와도 합작업무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3노드디지탈그룹유한공사는 중국 심천의 3노드전자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3노드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2006년 6월 케이만군도에 역외 지주회사 '3노드디지탈그룹유한공사'를 설립했다.



3노드는 1996년 설립된 멀티미디어 스피커 제조업체로 설계에서부터 디자인, 제조에 이르기까지 토털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2006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63%, 139% 증가한 452억원, 45억원이었다.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개인용컴퓨터 홈씨어터 디지털이동식 오디오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총 직원수는 1570명이다. 중국내 600여개 전문대리점 뿐 아니라 월마트 베스트바이 로지텍 등 글로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3노드는 ODM(제조사 자체개발 생산방식) 경영 구조를 채택,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노드는 2~3년내 중국내 기존 브랜드를 인수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3노드는 한국증시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10여명 규모의 한국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사무소는 공시 IR 업무, 한국기업과의 경제교류, 한국시장내에서의 공동판매 등을 담당하게 된다.

3노드는 오는 8월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8월2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앞두고 있다. 대표 주관 증권사는 신영증권 (78,700원 ▼800 -1.01%)이다.



IPO 실무를 담당한 박정필 신영증권 투자금융부 부장은 "중국 기업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현지 3노드를 방문하고서 3노드의 발전전략과 성장성에 놀랐다"며 "외국기업 첫 한국증시 상장이니만큼 IPO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순조롭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노드의 공모예정가는 1800~2200원(액면가 US 0.1달러)다. 상장예정주식수는 총 4000만주다. 리유쯔쓩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52.50%를 보유하게 되며 기관투자물량 17.50%와 함께 총 70%가 1년간 보호예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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