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일째로 접어든 `주택연금(역모기지)'에 대한 노년층의 관심이 뜨겁다. 주택금융공사의 일선 영업점과 콜센터는 상담고객들로 연일 북새통이다. 주택이나 자녀 사랑, 효 대한 관념이 남다른 우리 정서만큼이나 판매 초기부터 다양한 사연들이 쏟아지고 있다.
가입신청 1호는 구로구 김 모씨 부부. 서울 구로구에 사는 김 모(83)씨와 박 모(78)씨 부부는 출시 첫날 금융공사를 찾아와 신청서를 작성해 `가입신청 1호'로 기록됐다. 김씨 부부는 구로동의 3억4000만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해 월지급금은 173만6000원으로 산정됐다.
월수령액이 10만원에도 못미치는 소액 연금자도 나왔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이 모씨(72)는 시세가 2500만원 정도인 17평짜리 연립주택으로 가입신청을 했다. 조회 결과 이씨의 예상 월지급금은 9만6000원 정도. 이씨는 현재 부인과 이혼한 뒤 혼자 살고 있다. 그는 “조기사망으로 주택 매각대금에서 잉여금이 생기면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주택연금법상으로는 가입자가 조기에 사망하면 집을 매각하는데 매각대금이 연금수령액보다 많으면 가족에게 돌려줘야 한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려면 먼저 주택금융공사의 고객센터(1688-8114)와 각 지사를 통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후 주택가격평가 및 보증심사 등을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는다.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기업은행이나 농협중앙회ㆍ삼성화재ㆍ흥국생명 등 8개 금융회사의 지점을 찾아가 대출약정을 체결하면 절차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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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신청을 해서 대출약정이 체결되기까지는 최소 15~30일 정도가 소요된다. 현장방문과 주택가격평가, 보증심사 등 보증약정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 따라서 최종 가입승인은 이달 말이나 8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주택연금 보증상담을 받고 싶다면 주택금융공사의 영업점이 있는 서울, 서울 남부,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수원, 전주, 청주, 춘천, 제주 지점을 이용해야 하며 자세한 설명은 공사 홈페이지(www.khfc.c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