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한미FTA 비준, 자신감 갖고 대해달라"

시애틀(미국)=권성희 기자 2007.07.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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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30일(한국시간 7월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서명돼 국회 비준만 남겨 놓은 것과 관련, "국회 비준, 한국 국민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활동을 위해 과테말라 방문길에 나선 노 대통령은 이날 경유지인 미국 시애틀에 들러 동포간담회를 갖고 "한국에서도 비준이 걱정되고 미국도 비준이 걱정되는데 미국이든 한국이든 일부 영역이 어려워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런데 어려워지는 영역은 FTA가 아니라도 이미 어려워져 있고 그냥 가도 혁신 없이는 더 어려워진다"며 "이런 것을 하나의 도전적 환경으로 받아들이고 FTA를 포함한 개방의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 방안을 세우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또 "FTA를 반대하는 것이 그 영역에 종사하는 국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그 국민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새로운 정책을 쓰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 국민의 경쟁력을 살려나가는 것이고, 전 국민의 경제가 살아나갈 때 부분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서 함께 갈 수 있는 국가적 역량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노 대통령은 또 "(한미FTA를) 강하게 반대하는 것은 전략적 효과가 있었겠지만 이제는 전략적인 반대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야말로 반대했던 분들도 힘을 모아서 FTA의 부정적 효과를 확대시키고 매몰될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세계 개방도가 한국이 가장 높을 것"이라며 "수출해서 먹고 살고, 무역 먹고 사는 나라인데 능동적으로 개방해 나가지 않으면 경제가 한계에 부딪히고 위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한국이 두려워 하면서도 이상 더 개방을 늦출 수 없어 부득이 개방을 했다"며 "부득이 했던 모든 개방은 모두 성공했다. 개방하면 다 성공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미국이 손을 내민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기대를 하지 못했는데 빨리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유럽연합(EU)과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한국을 빨리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U와는 박차를 가해서 가려고 한다"며 "농업 피해는 부담이 적고 기대되는 이익은 큰 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양대축과 한국이 FTA를 하면 동북아에서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 속에 갖는 위상, 한국의 경제 역량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FTA가 한국에는 또 다른 기회, 도약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장차 중국과 FTA를 생각할 때 농업의 구조조정은 시급하며 (한미FTA가) 시급하게 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된 것"이라며 "농업구조 개혁을 위해 한미FTA는 피할 수 없는 계기이기도 하고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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