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심개발 4대축 마련 "품격 높인다"

머니투데이 이승호 기자 2007.06.14 11:48
글자크기

역사·관광·녹지·복합문화축..도심의 획기적인 개선과 활성화가 목표

서울시가 청계천축(동서)과 연계해 도심을 4대축으로 구분하고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4대축은 역사·관광·녹지·복합문화축으로 조성되며, 명동과 북창동, 남대문, 동대문시장을 전략적으로 활성화해 도심 상권까지 부활시키기로 했다.

서울시는 14일 이 같은 도시정비 사업을 통해 도심을 활성화시킨다는 내용의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시는 도심을 남북 4대 축으로 나무고 각 축을 특성있는 구역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도심 1축은 경복궁·광화문∼세종로∼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남산 구간으로, 시는 이 일대를 600년 고도의 숨결이 느껴지는 국가 상징가로(역사문화축)로 조성할 계획이다.

안전진단 결과 철거 판정을 받은 서울역 앞 고가도로는 2009년 철거에 들어가 2011년 12월 수려한 디자인의 신개념 고가도로로 새롭게 완공된다.



서울역 광장 주변 민간 건축물을 일부 철거하고 가로판매대를 정비해 제대로 된 광장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한편, 낙후한 서울역 서부 지역도 정비된다.

북촌·인사동·삼청동∼관철동∼청계천∼삼각동∼명동으로 이어지는 도심 2축은 역사·전통과 첨단공간이 공존하는 관광문화축으로 개발된다. 음식점과 갤러리, 카페 등이 밀집해 독특한 문화를 지닌 삼청동 일대는 이 같은 특성을 활성화하고 난개발 및 대규모 개발이 제한된다. 국내 최대 악기 전문상가인 낙원상가도 2009년 8월까지 새로운 재정비 계획이 마련된다.

창경궁∼종묘∼세운상가∼퇴계로∼남산으로 이어지는 도심 3축은 모두 녹지로 연결돼 장기적으로 북악산에서 관악산을 잇는 남북 육경(陸景)축을 형성하게 된다.


이 가운데 세운상가 부지에 조성될 90m 폭의 녹지와 만나는 청계천 구간은 하천 폭이 90m로 확장되면서 대규모 수변 공원으로 재단장 된다.

도심 4축은 대학로∼흥인지문∼청계천∼동대문운동장∼장충단길∼남산 구간으로, 서울의 신 성장동력 산업인 패션과 디자인산업의 메카로 개발된다.



숭례문에 비해 소홀하게 관리되는 흥인지문 주변으로 대규모 녹지광장이 조성되고 경찰기동대, 국립의료원, 미국 공병단 등의 부지도 조만간 개발 방향을 설정해 계획적으로 개발·관리하기로 했다.

시는 또 도심 속의 천혜의 자연자원인 남산도 시민에게 활짝 개방하기로 했다. 남산에 누구나 걸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보행로를 조성하고, 남산의 숨은 매력을 발굴해 걷고 싶은 남산으로 탈바꿈해 관광객을 집객시킨다는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 재창조의 추진목표는 서울 전체 도심의 획기적인 개선과 활성화"라며 "서울 도심부를 청계천변 동서축과 연계해 남북 방향으로 4대축으로 나누어 통합적 관점에서 점, 선, 면 네트워크적 정비를 촉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대축을 특성별로 역사·관광·녹지·복합문화 등 테마를 부여해 도심 특유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600년 고도로서의 서울의 품격을 한껏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