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적립식펀드, 계좌는 늘고 금액은 감소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05.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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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으로 국내주식형 환매 증가…해외주식형은 증가세

지난 4월 국내 적립식 펀드 투자액이 1년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급등하자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이 환매를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협회는 30일 지난 4월 적립식 판매잔액은 30조2439억원으로 지난 3월 대비 1701억원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전월대비 360억원 감소한 이후 꼭 1년만이다.



4월 적립식펀드, 계좌는 늘고 금액은 감소


그러나 계좌수는 3월에 비해 25만4000여개가 증가한 854만 계좌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유형별로는 적립식 주식형이 4206억원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적립식 해외투자 주식형은 7911억원 증가했지만, 국내 주식형이 1조 2177억원 감소했기 때문. 적립식 채권혼합형도 1453억원 크게 줄었다.



적립식 주식형이 전체 적립식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85%로 나타났다. 주식혼합형을 포함할 경우 78.21%로 비중이 늘어났다.

반면 적립식 재간접형은 올해 1월말에 비해 두배에 가까운 87.4%, 파생상품형은 35% 증가를 기록했다.

펀드판매는 은행, 특히 국민은행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적립식 총판매잔액은 1701억원 줄었지만, 은행권 적립식 판매액은 160억원 증가했고 대신 증권사 판매가 197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4월 적립식펀드, 계좌는 늘고 금액은 감소
국민은행은 4월 적립식 판매잔액이 2770억원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적립식판매 규모에서 1.4이 넘는 25.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1232억원), 하나은행(1155억원) 및 SC제일은행(1126억원) 등은 캠페인 및 신규판매 등으로 인해 3월에 이어 계좌수 및 판매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4월말 현재 은행권의 적립식 판매잔액 규모는 21조9900억원으로 적립식 총판매잔액 중 72.71%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은행 등 대형사들에 판매가 몰리는 '쏠림현상' 역시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적립형 규모 상위 10개사의 금액은 23조 1228억원으로 전체 30조 2,439억원중에서 76.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위 20개사가 차지하는 금액은 28조 4512억원으로 전체에서 94.0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현재까지 총판매잔액 규모에서는 여전히 증권업계가 57%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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