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세계 최고 높이 콘크리트 타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7.05.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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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두바이 126층 건축현장서 452미터 직접 타설 성공

삼성물산, 세계 최고 높이 콘크리트 타설


'남산타워 꼭대기 높이까지 콘크리트를 쏜다'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은 18일 두바이 '버즈 두바이' 빌딩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해발 452m 높이까지 직접 쏘아 올려, 이 부문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 'TFC 101' 빌딩 건축 당시 대만과 일본업체가 보유한 세계 최고 기록 450m를 2m 경신한 것이다.



삼성건설은 이번 기록 수립과정에서 레미콘 차량 45대 분량인 640여톤의 콘크리트를 126층까지 배관을 통해 올렸다.

이는 해수면에서 남산 서울타워의 꼭대기까지 콘크리트를 쏘아 올리는 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반적인 고강도 콘크리트는 점성이 높아 배관을 통해 높은 곳까지 올리기 힘들기 때문에 펌핑(pumping) 기술과 함께 콘크리트의 물성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

삼성건설은 지상에서 배관을 통해 쏘아 올릴 때는 물처럼 부드럽게 이동하지만 현장에 시공한 뒤에는 돌처럼 딱딱해지는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을 사용했다.

버즈 두바이 현장의 김경준 현장소장은 "전 세계 어느 건설업체도 성공하지 못했던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향후 최고 580m까지 직접 콘크리트를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건설이 공사중인 버즈두바이는 호텔과 오피스, 주거용 아파트가 융합된 연면적 15만평, 잠실종합운동장 56배 넓이의 초대형 복합빌딩으로 2009년 완공시 800m 이상의 세계 최고층 건물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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