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세포만 콕 찍어 잡는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05.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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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이종무 교수팀 개발...상용화까지는 5년 이상 걸려

암세포만 파괴해 고통이나 부작용이 없는 암치료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종무 인하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지난 8일 전기화학적으로 표면처리한 나노 다공성 실리콘에 근적외선을 쪼여 생기는 열을 이용, 정상세포는 해치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획기적인 암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 측은 “현재 이용되고 있는 암세포 파괴 기술은 활성산소를 생성시켜 몸에 통증과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면역력 약화, 탈모 등 고통과 부작용이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암치료 기술은 활성산소가 극미량이어서 그런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초기에서 말기까지의 모든 암에 적용된다. 게다가 근적외선이 인체에 잘 투과돼 체내 깊숙이 존재하는 암세포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더불어 나노 다공성 실리콘은 간단한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암 치료비도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된 논문은 영국 왕립화학회의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의 5월 4일자 인터넷판에 실렸다. 또, 매월 이 학회 저널에 실리는 논문 가운데 학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돼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되기 까지는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동물실험과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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