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는 지난해 11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준용 회장을 대신해 이해욱 부사장의 대권승계가 임박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1월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미등기)에서 물러난 뒤 1년 2개월만에 다시 대표이사(등기 임원)로 복귀했다.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과 그의 장남 이해욱 대림산업 부사장.
대림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준용 회장과 대림코퍼레이션, 대림산업으로 이어지며 순환출자방식이 아닌 수직계열화 돼 있다.
즉, 이 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89.9%를 보유하고 있고,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산업 지분 21.67%를 가지고 있다. 실질적인 지주회사 대림산업이 다시 오라관광(100%)과 대림자동차공업(100%), 삼호(46.76%), 고려개발( 49.8%) 등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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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인해 대림그룹의 차기 후계구도가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이준용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89.9%) 중 상당수를 이해욱 부사장이 상속 또는 증여 받을 경우 그룹의 경영권은 자연스럽게 이 부사장이 승계하게 된다"고 말했다.
1968년생인 이해욱 사장은 이준용 회장의 3남2녀중 장남으로, 경복고등학교와 미국 덴버대 경제학과, 콜롬비 아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후 95년부터 대림엔지니어링에 입사했다.
2000년 대림산업 건설부문 기획실장에 이어 2005년 8월 유화부문 부사장 등 그룹 계열사를 오가며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그는 현재 대림산업 0.47%, 삼호 1.85%, 비상장 물류회사 대림H&L의 주식을 100 % 소유하고 있다.
한편, 대림의 지주회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은 석유화학제품 무역업체로, 지난해 매출 1조6372억원, 당기순이익 45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