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이용객 내달 중순쯤 1억명 돌파…개통 3년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2007.03.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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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1470여회 운행한 거리 맞먹어…1억번째 고객에 3년간 무료 승차 행운

KTX 이용객이 내달 중순쯤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4월 1일 개통한 후 3년 만이다.

또 올 들어 1일 평균 이용객도 10만명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300㎞ 이상 수송 분담률이 56%를 차지하는 등 장거리 수송수단의 강자로도 꼽혔다.

한국철도공사는 26일 KTX 개통 이후 3년간 총 이용객은 9823만명이며, 다음달 20일을 전후해 누적이용객이 1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5년 12월 10일 이용객이 5000만명을 돌파한 후 16개월만에 달성하는 것으로, 전국민이 2번 이상 KTX를 탄 셈이다.

◇ KTX 1일 이용객 10만명 시대=이용객 수는 2004년 1988만명에서 이듬해 3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648만명을 기록했다.



1일 평균 이용객은 개통 첫해에 7만2000명에서 지난해 10만명 시대를 열었다. 올 들어 현재까지 3개월간 일평균 이용객은 10만5000명을 기록, 개통 초에 비해 무려 44.6% 증가했다. 설 연휴기간인 지난달 18일에는 1일 최다인 15만8967명을 기록했다.

3년간 총 승차수입은 2조7000억원으로, 일일 24억8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개통 초에 비해 평균 수입도 42%나 증가했다.

◇ 지구 1470여 바퀴 돌아=총 운행거리는 5889만㎞로, 지구둘레(4만㎞)를 1472바퀴나 운행한 거리다.


운행횟수는 개통 첫해에 3만6186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5만4000여회 등 현재까지 총 15만6000회를 기록했다. 운행시간은 총 905만3000여시간.

정시율도 개통 첫해 86.6%에서 최근 2년간 연속 90%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철도선진국의 정시율을 능가한 것이다. 프랑스는 지중해선 개통 초기 정시율이 75%였고, 떼제베(TGV) 동남선 개통 후 3년간 평균 정시율은 91.5%였다.



◇ 1억번째 이용객, 3년 무료 승차 행운=철도공사는 개통 3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1억번째 이용객에게는 3년간 모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무료이용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1억번째 전후 이용객에게도 각각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영화 속 기차를 소재로 한 영화 패러디나 1억명 축하 동영상 등을 담은 'KTX UCC 공모전'과 'KORAIL 창작만화 콘테스트', 'KTX 포토존' 등 행사를 연다.

철도공사 이철 사장은 "KTX 개통으로 통학.통근족이 늘어났으며 당일 출장.여행 등이 가능해지는 등 사회.경제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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