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평균실거래가 10월이후 하향세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7.02.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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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거래량도 감소 소강상태..개별단지는 등락 엇갈려

아파트의 평당 실거래가격과 거래 건수가 작년 10월 연중 최고치를 보인 뒤 하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급 확대와 대출 규제 등을 핵심으로 한 정부의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집값 불안 심리가 가라앉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26일 건설교통부가 공개한 '실거래가 거래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평당 거래가격은 작년 10월 각각 1297만원, 970만원으로 정점을 이루다가 11월에는 각각 1219만원, 930만원으로 내려갔다. 또 12월에는 각각 1231만원, 916만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의 평당 거래가격도 9월 657만원이던 것이 10월 739만원으로 최고치를 보인 뒤 11월 697만원, 12월 656만원, 1월 556만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아파트 거래 건수도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작년 10월에 8만1432건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11월 7만6358건, 12월 4만8958건으로 줄었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관리강화와 분양가 상한제 확대시행 발표 등 정부의 시장 안정방안이 작동하면서 관망세가 확산된 데 따른 결과로 건교부는 해석했다.

또 매수세 위축에도 불구, 저가 소형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면서 시장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개별 구와 단지별로 보면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실제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의 평당 거래가격은 작년 10월 2264만원으로 1차 정점을 기록한 뒤 11월 2172만원으로 일시 떨어졌다가 12월 2288만원으로 반등한 뒤 1월 2126만원으로 다시 하락했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10층)은 작년 9월 10억1000만원에 거래되다 11월 10억8000만원으로 오른 뒤 12월에도 11억2000만원에 거래돼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초 반포 AID차관아파트 22평형(4층) 거래가는 작년 11월 10억9000만~11억원으로 오른 뒤 12월 10억8000만~11억2000만원, 올 1월 10억9000만원으로 정체돼 있다.

반면 송파 잠실 주공5단지(9층) 34평형은 작년 9월 10억2000만원에 거래되다 11월 13억원으로 3억원 가까이 오른 뒤 12월에는 3000만원이 빠져 1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박상우 건교부 토지기획관은 "4/4분기에는 평당 실거래 가격이 하락했다고 해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고 볼 수 없은 혼조세였다"면서 "그러나 올 1월 중 계약해 2월에 신고하는 건수까지 감안하면 집값 하향세는 확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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