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공급 확대와 대출 규제 등을 핵심으로 한 정부의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집값 불안 심리가 가라앉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26일 건설교통부가 공개한 '실거래가 거래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평당 거래가격은 작년 10월 각각 1297만원, 970만원으로 정점을 이루다가 11월에는 각각 1219만원, 930만원으로 내려갔다. 또 12월에는 각각 1231만원, 916만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아파트 거래 건수도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작년 10월에 8만1432건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11월 7만6358건, 12월 4만8958건으로 줄었다.
또 매수세 위축에도 불구, 저가 소형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면서 시장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개별 구와 단지별로 보면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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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의 평당 거래가격은 작년 10월 2264만원으로 1차 정점을 기록한 뒤 11월 2172만원으로 일시 떨어졌다가 12월 2288만원으로 반등한 뒤 1월 2126만원으로 다시 하락했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10층)은 작년 9월 10억1000만원에 거래되다 11월 10억8000만원으로 오른 뒤 12월에도 11억2000만원에 거래돼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초 반포 AID차관아파트 22평형(4층) 거래가는 작년 11월 10억9000만~11억원으로 오른 뒤 12월 10억8000만~11억2000만원, 올 1월 10억9000만원으로 정체돼 있다.
반면 송파 잠실 주공5단지(9층) 34평형은 작년 9월 10억2000만원에 거래되다 11월 13억원으로 3억원 가까이 오른 뒤 12월에는 3000만원이 빠져 1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박상우 건교부 토지기획관은 "4/4분기에는 평당 실거래 가격이 하락했다고 해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고 볼 수 없은 혼조세였다"면서 "그러나 올 1월 중 계약해 2월에 신고하는 건수까지 감안하면 집값 하향세는 확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