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3년만에 감소세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2.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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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평균 3.3%...여의도지역 공실률 급감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3년만에 감소세


서울지역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동안 공실률이 증가세를 보여왔던 여의도지역 오피스빌딩의 경우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빈 사무실이 급격히 줄고 있다.

6일 부동산컨설팅 기업인 BHP코리아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소재 프라임 오피스빌딩 120여개 가운데 임대 중인 93개 빌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6년 4/4분기 서울지역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4분기(4.1%)에 비해 1.7% 포인트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분기별 최저 수준으로, 연평균 공실률은 2003년 이후 처음 줄어든 3.3%를 보였다. 이 같은 공실률 감소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비해 프라임 오피스 공급이 적었던 게 주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여의도지역이 연평균 2.4%로, 전년도 말(7.2%)보다 3배 가량 공실률이 급감했다. 또 이 같은 공실률은 3.3%를 기록했던 2003년 이후 최저치다.



테헤란로지역의 연평균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7%로, 역시 직전 년도(3.0%)에 비해 0.3% 포인트 감소했다. 도심지역도 한 해 전(5.0%)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4.3%를 나타냈다. 테헤란로와 도심지역의 경우 각각 강남파이낸스센터(옛 스타타워)와 서울파이낸스센터의 공실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임대료는 크게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4분기 서울지역 오피스빌딩 평당 평균 임대료는 7만6510원으로, 전분기(7만6140원)보다 0.6% 오르는 데 그쳤다.

여의도가 같은 기간 5만7070원에서 5만7510원으로, 0.8% 올랐고 강남은 7만4770원에서 7만5040원으로 0.4% 상승했다. 도심지역은 이 기간동안 0.2% 올라 평당 평균 8만5530원의 임대료 수준을 보였다.


BHP코리아 마켓리서치팀 한국희 부장은 "지난해 임대 오피스시장은 최근 수년간의 침체를 극복하고 호전된 해로 기록될 수 있다"며 "2007년에는 신규 물량 공급이 어느 정도 예상되고 있으나 기존 잠재 수요가 해결되지 못하고 적체돼 왔기 때문에 공실률이 갑자기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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