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여승무원 직접고용 없다" 이철 사장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2007.01.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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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올해 비상경영체제로

이 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2일 KTX 여승무원을 직접 고용하는 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KTX 여승무원 문제와 관련, "여승무원들을 본사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최근 이상수 노동부 장관의 직접 고용 검토 발언으로 논란이 됐었다.

이 사장은 철도공사 적자에 대해 "지난해 적자 규모가 예상치 보다 25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며 "강도높은 경영개선의 효과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공사는 이와 관련 지난해 채산성이 낮은 소화물사업 폐지로 650억원, 차량주물공장 폐지로 117억원, 전동차 위탁정비 등 전방위 경영개선사업으로 560억원을 각각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철도공사는 누적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5조5000억원 규모로, 1년 전에 비해 3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사장은 "누적 부채나 적자의 경우 공사 출범 당시 정부에서 떠안은 것인 만큼 모든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영개선을 통해 부채를 갚아나가고, 직원 수도 정원보다 줄였으나 각종 경영평가 결과가 좋지 않아 (공사가) 복지부동집단으로 비쳐지는 것은 아닌 지 걱정"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철도공사는 청렴도 및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또한 상임이사 5명과 부사장 등 6명이 이에 책임을 지고 연초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경영 혁신에 매진해 달라며 사표를 반려했다. 공사는 이를 계기로 올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모든 부문 평가를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장은 남북철도연결 추진과 관련,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있지만 비공식적인 채널로 실무자 논의를 하고 있어 연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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