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 명예회장은 누구인가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6.09.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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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명예회장은 누구인가


장남인 정용진 신세계 (155,000원 ▲100 +0.06%) 부사장에게 자신의 신세계 보유 지분(7.82%)를 전량 증여한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사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69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20여년에 걸쳐 삼성의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친 전통적 삼성맨이자 고 이병철 창업주의 사위다.



경기고,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ㆍ대학원에서 수학한 엘리트로서 이명희 회장과는 지난 69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의 부친 정상희씨는 3,5대 국회의원과 삼호방직ㆍ삼호무역 회장을 지냈다. 정상희씨는 이병철 회장과 사돈지간이 된 후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사장을 역임했다.



삼성에 몸담은 이후 삼성전자부품 부회장, 삼성물산 부회장, 삼성항공 부회장, 삼성종합화학 부회장 등을 역임하다 97년 신세계가 삼성에서 분리되자 조선호텔 회장을 맡으며 이명희 회장과 함께 신세계를 이끌어왔다.

77년 삼성전자 이사로 근무할 당시 미국 HP와 손잡고 HP 사업부 설립을 주도했다. 84년 삼성전자 사장 시절에는 자본금 1000만달러를 들여 삼성HP를 설립해 삼성전자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는 신세계에서 경영전면에 나선적이 없다. 다만 1년간 한 차례씩 부장급 이상 간부를 조선호텔로 불러 세계 경제흐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윤리 경영 등에 대해 강연하는 것으로 경영을 돕고 있다. '경영의 조언자'로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켜왔다.


정 명예회장은 평소 독서를 즐기는 학자 스타일의 경영인으로서, 평소 "대학교수를 했으면 잘 했을 것"이라는 평을 들었다.

올해 69세를 맞은 정재은 명예회장은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에 도전, 최고령 도전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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