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하버드 대를 졸업한 와잉 박사는 60년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에서 근무했고, 이후 베트남으로 돌아와 1986년 베트남 경제 재건 계획이었던 도이모이 정책을 입안하는 등 큰 업적을 쌓았다.
통일 전 미국이 지지하던 남 베트남(월남) 정부의 부총리를 역임했던 그는 1975년 공산화 이후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나 경제 부흥책이 절실했던 베트남 공산정권에 의해 다시 정책 조언자로 중용됐다.
그는 특히 80년대 후반 적국이었던 미국을 여행하면서 사업가, 국회의원 등과 접촉, 미국과의 경제 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기틀을 마련했으며 이러한 그의 노력은 이후 시장 경제에 바탕을 둔 도이모이 정책을 입안하는데 크게 반영됐다.
와잉박사는 지난 1997년 통일베트남 국민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勳四等旭日小授章)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