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 '친디아'가 뜬다…2016년 10대 이슈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015.12.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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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인터넷·정보보호 10대 이슈

/사진제공=한국인터넷진흥원(KISA)/사진제공=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 산업에서 '친디아(Chindia)'의 돌풍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친디아'는 중국(China)과 인도(India)의 합성어다. 두 국가가 ICT(정보통신기술)산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친디아의 성장세와 함께 내년 인터넷 분야 화제로 핀테크, 드론, 스마트홈, 셀프케어족 등이 꼽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3일 내년 인터넷과 정보보호 분야 관련 각각 주요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KISA는 2010년부터 매년 전문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이듬해 이슈를 선정해왔다. KISA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 등 전 산업 분야로 인터넷이 확산되고, 보안 위협도 전 분야로 퍼져 모든 산업에 보안이 내재화가 될 것"이라고 내년 산업을 전망했다.



◇인도 스타트업 약진, 핀테크는 올해 이어 내년도

지난해 말 '2015년 이슈'로 중국 인터넷기업과 전략적 공존이 선정된데 이어 내년 인터넷 이슈로는 '친디아'가 꼽혔다. 인도 스타트업의 활약 덕분에 글로벌 ICT 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국가로 중국과 인도가 동시에 떠오른 것이다. 친디아는 거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세계의 공장·사무실로 변모하면서 내년에는 그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기업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KISA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세계 유니콘기업 144개 중 중국 기업이 21개, 인도가 7개로 미국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유니콘 기업은 10억 달러(약 1조1815억 원) 이상 기업가치를 가진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세계 핀테크 100대 기업 가운데서도 미국(54개)에 이어 인도가 2위(11개)에 오르기도 했다.

전년에 이어 이번에도 핀테크가 10대 이슈 목록에 올랐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페이전쟁은 물론 송금, 대출, 보험 등 다양한 분야로 핀테크 서비스가 확장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KISA 측은 분석했다. 이외에도 △똑똑해지는 가전 '스마트홈' 시대 본격 개화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 되는 'O2O(Online to Offline)' △인터넷 신(新) 시장으로 부상하는 '가상현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셀프케어족' 증가 등이 내년 이슈로 선정됐다.
/사진제공=한국인터넷진흥원(KISA)/사진제공=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드론, 커넥티드카 인터넷 이슈이자 떠오르는 해커 먹잇감

드론과 커넥티드카는 인터넷과 정보보호, 양 부문에서 모두 10대 이슈로 지목됐다.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사이버 범죄의 공격 대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다.


민간용 드론 시장은 연평균성장률이 20% 이상 기록하며 오는 2023년에는 22억 달러(약 2조5993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넥티드카 역시 시장 규모가 매년 32.7% 증가하고 있다. KISA는 드론, 커넥티드카 공격 위협에 대응한 방어·보안 기술 개발도 활발해지고, 제품의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외에 내년 정보보호 10대 이슈로는 클라우드 보안, 국가 간 해킹, 바이오 인증 등이 또 다시 선정됐다. 주요 공격 유형 중에는 디도스 공격 대신 내년에는 랜섬웨어가 화제로 꼽혔다. 사용자의 문서나 이미지 등을 암호화시키고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인 '랜섬웨어'가 PC에서 모바일로 활동 영역일 넓어지면서 공격시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기승 KISA 원장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회 전 분야에서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이 촉진되고 있다"며 "증가하는 보안 위협을 최소화하는 것이 국가와 기업의 성장과 생존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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