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눈물을 흘리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다니엘, 민지, 하니, 해인, 혜린 다섯 멤버는 전날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열린 날이다.
다만 평소 민 대표가 '뉴진스 맘'으로 불렸고, 멤버들과 이들의 부모와 민 대표가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해온 만큼 민 대표 측에 힘을 실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정확한 내용은 법원이 파일로 업로드하면 다음 주 중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법정 싸움에 어린 멤버들까지 끌어들인 민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 탄원서 제출 내역.
이 시각 인기 뉴스
멤버 중 해린과 혜인은 각각 2006년, 2008년생으로 아직 만 18세를 넘지 않은 미성년자다. 민 대표 측이 경영권 다툼에서 미성년자를 동원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에 뉴진스 멤버들이 참전함으로써 '제2의 피프티피프티 사태'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피프티피프티 사태는 데뷔곡으로 빌보드 핫100 17위까지 오른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본인들을 키워준 소속사 어트랙스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 정지 신청을 낸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결국 팀은 해체됐다.
민 대표 측이 어린 멤버들을 앞세웠다는 소식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내 '하이브' 채널도 들끓고 있다.
한 하이브 직원은 "결국 멤버 동원이냐. 콩쥐가 아니라 계모였다는 게 드러났다"는 글을 올리며 민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