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탓 뺑소니' 김호중…두달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5.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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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2)이 사고 당시 공황상태였다고 주장한 가운데, 그가 두달 전 방송에서 공황장애를 극복했다고 밝힌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2)이 사고 당시 공황상태였다고 주장한 가운데, 그가 두달 전 방송에서 공황장애를 극복했다고 밝힌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2)이 사고 당시 공황 상태였다고 주장한 가운데, 그가 두 달 전 방송에서 공황장애를 극복했다고 밝힌 사실이 재조명된다.

17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호중이 3월 MBC '구해줘! 홈즈'에서 한 발언이 올라왔다.



김호중은 당시 방송에서 공황장애가 있어 비행기 타는 게 힘들었지만, 최근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그 비결로는 야한 생각을 꼽으며 "양세형(개그맨)이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데 야한 생각이 좋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뒤 비행기로 유럽에 갈 일이 생겼는 데 되게 큰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야한 생각은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공포심이 들면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변연계가 뜨거워지는데, 이를 진정시키려면 촉각, 시각, 청각 등을 자극해 다른 심상을 떠올려야 한다. 다른 오감을 자극하면 불안을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뇌의 인지 오류를 멈출 수 있다.
/사진=MBC '구해줘! 홈즈'/사진=MBC '구해줘! 홈즈'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이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와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면서도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거듭 해명했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10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그 사이 그의 매니저 A씨는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며 허위 자수했다.


김호중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운전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김호중에 대해 추가로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김호중의 범행 은닉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받는 소속사 대표, 본부장 등을 범죄은닉 교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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