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호텔 신도림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안판석 감독과 위하준, 정려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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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회만 재미있게 써보자고 말했는데 작가님이 정말 재미있게 써주셨다. 그걸 바탕으로 2회를 썼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더 재미있더라. 2부에 나온 고민을 바탕으로 3부를 썼는데 더 재미있었다"라며 "이런식으로 14화까지 갔다. 그 정도 가니 작품 속 인물들이 살아났다. 어린 남자와 여자 스타 강사라는 설정이 처음에는 훅을 걸기 위한 설정이었는데 나중에는 빨려갔다. 작품이 끝날 때쯤 되니 배우들의 본명을 잊을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간단한 작품 소개 요청에 이토록 공을 들인 안판석 감독은 "이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생각하다 보면 자꾸 꼬리를 물게 된다. 그래서 대답하기 어렵다"며 "왜 이런 답변을 하는지는 보시면 아실 것"이라며 '졸업'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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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드라마 촬영 현장을 전쟁터라고 하면 대부분의 감독님은 사령관 처럼 지시를 내린다. 안판석 감독님은 일부러 뒤로 빠져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희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어느 순간 와 계신다. 그렇게 저희끼리 분위기를 끌어 올렸을 때 다들 집중해서 찍는다. 무언가를 잘 더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무언가를 잘 빼는 사람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2018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다시 안판석 감독과 다시 만난 위하준은 "5년 만에 다른 역할로 만나게 됐는데 믿어지지 않았다.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마침 멜로적인 부분을 하고 싶었는데 제안이 왔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안 하는 편인데 5년 동안 치열하게 달려왔다는 뜻인 것 같아 저를 칭찬했다. 동시에 더 멋진 저를 보여주자고 다짐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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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판석 감독은 "항상 마지막에 한 작품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의 평가와 관계없이 전 작품에서 했던 실수, 이런 것을 극복하고 조금식 나아지는 게 있다. 연출로서 가장 완성된 형태를 보여주는 건 가장 마지막에 하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두 주연배우 역시 '졸업'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강조하며 안판석 감독의 말에 힘을 보탰다. 정려원은 "저희 드라마도 멜로를 표현했다. 하지만, 멜로의 정해진 공식을 누르려다 누르지 않는다. 이런 식의 사랑이야기도 있다는 차별점을 느끼실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위하준 역시 "형식적이고 틀에 박힌 멜로가 아니라 일과 사랑을 함께 하는 선물 같은 작품이다. 안 좋아할 수 없는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졸업'은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