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재팬과 라인의 통합 전 로고. 라인야후는 지난 10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만든 합작사 Z홀딩스의 자회사인 야후재팬과 라인이 합병해 출범했다. 2023.11.28. /도쿄=AP/뉴시스
지난 8일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최고경영책임자)는 "신중호 CPO(최고제품책임자)를 이사회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신 CPO는 라인 개발부터 현재 서비스 관리까지 총괄한 인물이다. 그의 축출로 라인야후 이사회는 모두 일본인으로 채워진다. 이데자와 CEO는 또 라인야후 지주사인 A홀딩스 지분 매각을 네이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A홀딩스 지분은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갖고 있다.
신문은 또 "라인야후가 (기술 서비스) 위탁처(네이버)의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데 '위탁처가 대주주라면 정보 관리의 강화를 요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총무성의 시각"이라며 "네이버와의 시스템 분리뿐만 아니라 자본 관계 개편까지 얘기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민당 일부 의원들은 라인을 명실상부 일본의 인프라로 삼아야 한다며 경제 안보상 중요성 때문에 엄중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지분매각 전망에 관해 마이니치신문은 "(A홀딩스의) 출자 비율 조정에 관해 한국 정부는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신 CPO 퇴임을 두고 한국을 외면한다는 해석도 있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이뤄지는 출자 비율 조정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사히신문도 "자본 관계가 재검토됐다 해도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의존하는 구도는 당분간 변하지 않고, 본질적인 해결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복잡한 문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