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신성우, 10년 후 요양원 갈 생각…"7살 아들에게 무게감 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4.04.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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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신성우.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가수 겸 배우 신성우.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


가수 겸 배우 신성우(57)가 가족을 위해 10년 후 요양원에 갈 생각을 항상 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7살 장남 태오, 2살 차남 환준 형제를 키우는 신성우의 일상이 공개됐다.

신성우는 49세에 17세 연하 아내와 결혼해 50세에 장남 태오, 55세에 차남 환준 군을 얻은 바 있다.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일상 영상 속 신성우는 둘째 환준이는 세수를 시켜줬지만 첫째 태오에게는 혼자 씻게끔 했다.

신성우는 고양이 세수하는 태오를 보고는 "태오는 이제 학교 들어가니까"라며 어른용 클렌징폼을 사용해 세수를 시켜줬다. 거품이 코에 들어가 결국 태오는 울음을 터뜨렸다.



신성우는 "태오는 아무래도 첫째니까 무게감, 기대감이 있다. 내가 없으면 네가 대장이다 싶다. 옛날 사람이라 그런가 그런 게 있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은 "벌써?"라며 깜짝 놀랐다.

신성우는 "아버지에게 그런 얘기를 듣고 자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첫째라 계속해서 부담감 아닌 부담감을 주는 게 자연스레 만들어졌다"고 털어놨다.

안재욱은 "둘째를 보다가 첫째를 보게 되면 상대적으로 믿음과 신뢰가 생긴다. 고작 7살짜리 아이일 뿐인데, 둘째 보다가 첫째를 보면 이미 다 컸다고 생각하는 착각이 생긴다"며 공감했다


아내가 집을 비우고 독박 육아를 하게 된 신성우는 태오가 동생 환준이를 약 올리며 장난을 치자 엄하게 훈육했다.

신성우는 "동생은 안 뺏기려고 난리이고, 첫째도 안 뺏기려 하다 보니 첫째가 양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
이어 신성우는 "아빠 입장은 항상 그게 있다. 첫째 남자 아이에게 무게감 이런 것들을 자꾸 던지게 된다"며 "한 10년 정도 지나고 내가 너무 체력적으로 약해지면 날 좋은 시설에 맡겨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구라가 "뭐 그 정도까지 얘기하냐"고 하자 신성우는 "저럴 수밖에 없다"며 "속마음으로 항상 그런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
이어 그는 "가족들에게 힘든 걸 맡기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아내에게도 이미 다 얘기해놓은 상태다. 이 상황을 정리하고 이끌고 해야 할 사람은 냉철하게 첫째, 첫아들이 해야 할 것"이라며 장남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를 지켜본 안재욱은 "안 맞는다. 애들 운동회 때 자빠질까 걱정하며 체력을 키우겠다고 다짐하는 아빠와 좋은 시설에 맡기라고 하는 아빠 중에 마음의 결정을 내려라"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신성우는 "양쪽 다 있다. 한쪽엔 이 마음, 다른 쪽엔 이 마음이라 이걸 어쩌지 싶은 것"이라며 난감해했다.

51세에 7살, 2살 딸을 키우고 있는 김원준은 "웃프다"(웃기면서 슬프다)고 반응했고, 이에 신성우는 김원준에게 "조금 있어봐라. 이런 생각 들 것"이라고 경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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