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서울 성동구 용답동 중앙하이츠 전용면적 84㎡가 5억2500만원에 매매됐다. 2017년 11월 4억2000만원, 지난해 10월 5억1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달에도 중랑구 망우동 예성그린캐슬(84㎡)이 4억250만원,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코오롱하늘채(84㎡)가 7억2000만원으로 최고가에 각각 매매됐다.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센트레빌(114㎡, 7억7500만원), 은평구 응암동 대주파크빌(84㎡, 4억8500만원), 은평구 신사동 은평신사두산위브(84㎡, 5억5000만원), 노원구 공릉동 우방아파트(61㎡, 4억원),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115㎡, 7억9800만원) 등이 최고 매매가를 갈아치웠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 아파트 전경/사진= 머니투데이DB
송승현 송승현부동산연구소장은 "최고가를 경신한 아파트들을 보면 9억원 이하, 소형 평수가 많다"며 "실수요자나 비과세를 원하는 임대사업자들이 아파트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응암동 상계동 등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곳은 실수요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강남 최고가 경신 아파트도 강남 내에서는 굉장히 싼 편에 속하는 곳들"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1980년대 지어진 아파트 등은 재건축 투자 수요도 더해졌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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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최고가 아파트들이 대세 하락기를 바꿀 정도로 영향력이 크지는 않다는 견해가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로 장기 소외지역이나 주변 개발지역 인근 아파트값이 올랐는데 이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며 "전체 시장으로 봤을 때 거래가 잘 안 되고 돈이 돌지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